매일신문

김영현 '천하장사 3연패'야망

모래판의 '골리앗' 김영현(LG)이 3년 연속 천하장사 도전에 나선다.

98, 99년 천하장사 김영현은 8일부터 10일까지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00 천하장사 씨름대회(총상금 7천만원)에서 개인 통산 3번째 천하장사 꽃가마를 노린다.특히 천하장사대회가 1년마다 한번씩 열린 95년 이후 천하장사 3연패는 처음이어서 남달리 승부욕이 강한 김영현의 새천년 첫 천하장사 꿈을 자극하고 있다.

올 시즌 상반기에 부진했던 김영현은 6, 9, 11월 3번에 걸쳐 지역장사에 올라 종합점수 1위로 16강에 직행, 천하장사 3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또 16강에 오른 선수들중 이태현과 신봉민(이상 현대)에게만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각각 1승3패와 2승2패로 뒤지거나 호각세일 뿐 나머지 장사에게는 우위다.

하지만 올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11월 양산대회 지역장사 4강에서 이태현을 2대0으로 제압, 자신감을 가졌다.

6월 거창대회 지역장사 결정전에서는 3, 5월 장흥과 하동에서 연속 지역장사에 올랐던 신봉민의 상승세를 꺾은 경험도 있다.

김영현은 순항하면 준결승에서 이태현을, 결승에서 신봉민을 각각 만나게 된다.그러나 94년 9월 천하장사 이태현, 94년 3월과 97년 천하장사 신봉민, 95·96년 천하장사 김경수(LG), 황규연(신창) 등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하동대회 부상 이후 부진했던 이태현은 충실한 재활훈련으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어 개인 통산 최다승 신기록과 함께 6년만의 타이틀 탈환을 벼르고 있다.16강에 직행한 이태현은 93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327승을 거둬 이번 대회결승에 진출하면 황대웅의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329승)을 갈아치울 수 있다.

신봉민도 올 시즌 하반기에는 뜸했지만 천하장사 꽃가마에 올라 올 시즌 최고승률(82.4%)의 진가를 과시하겠다는 생각이다.

김경수도 4년만의 천하장사 탈환으로 올 시즌 무관의 한을 풀겠다고 벼르고 있으며 하반기들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규연의 우승 의지도 무섭다.

한편 천하장사 결정전은 대회 첫날 단체전과 둘째날 천하장사 8강 선발전을 거쳐 마지막날 열리고 천하장사 우승 상금은 3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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