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상용차 해외매각 추진설이 알려지자 삼성상용차 노조 비상대책위원회와 협력업체, 시민단체들은 '삼성의 부도덕성이 다시한번 드러났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상용차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해외매각설에 대한 비대위 입장'이라는 자료를 즉각 배표하고 '해외매각할 회사를 왜 퇴출시켰는지'를 삼성그룹측에 따졌다.
비대위는 "해외에 매각할 회사라면 종업원을 관계사로 보낼 이유도 없었다"며 "결국은 퇴출시키지 않아도 될 회사를 퇴출시켰다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매각이 이뤄질 경우 정부는 명분을, 삼성은 실리를 얻게 되지만 애꿎은 직원들과 협력업체만 피해를 떠안게 되고 국민의 혈세도 삼성그룹을 위해 쓰여질 수 밖에 없게 된다고 비판했다.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삼생회 관계자들 역시 "당장 1~2개월을 버키기 힘든 협력업체들에게 적어도 1년 이상이 소요될 해외매각은 전혀 의미가 없다"며 "이는 삼성상용차 직원.협력업체.지역경제.채권 금융기관의 희생을 담보로 삼성만 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파산신청으로 삼성상용차는 이미 삼성그룹의 손을 떠난 만큼 해외매각이 아닌 협력업체 보상, 야무진 트럭에 대한 A/S 대책부터 먼저 세우라"고 요구했다.
대구YMCA 김경민 국장은 "이번 퇴출은 삼성그룹이 삼성상용차 부채를 국민
에게 떠넘기려는 한 편의 '쇼'였음이 드러났다"며 "일련의 사태가 삼성그룹의 시나리오에 의해 이뤄진 '고의퇴출'이었음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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