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임진출 의원 측이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의 금융비리 및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된 정치권 공방에 휩싸이고 있다. 무엇보다 임 의원 측이 현재로선 야당 쪽에서 진씨 등과 접촉한 유일한 경우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6일 이명식 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임진출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 고 한스종금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보좌진이 진씨를 만났고 이를 국감에서 다룰 생각이었 다'고 밝혔음에도 실제 국감에선 공식적으로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질의를 한 사실이 없다"며 그 이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 의원 측은 "의혹만 있었지 확증이 없어 이를 표면화했다가 자칫 문제가 될 것같아 보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석연찮은 부분은 여전히 있다. 특히 김진영 보좌관은 "당내에서 한스종금 사건과 관련, 우리가 사실상 주도적으로 추적해 왔으며 검찰이 지난 1, 2월 진씨 사건을 수사했다 는 점과 여권내 권력암투설 등도 알고 있었다"고 밝히기 까지 한 것이다.
게다가 진씨 사건이 표면화, 정형근 의원이 가세하는 등 정치권에서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던 최근까지도 임 의원 측은 계속 뒷전으로 물러나 있었다. 그러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진 씨 등과의 접촉 사실이 알려진 뒤에야 5일 해명성 기자회견을 갖기에 이르렀다.
또한 김 보좌관과 이진서 비서관의 발언에도 의문점이 남는다.
이 비서관은 "진씨 대리인격으로 만난 김삼영씨와 두 차례, 진씨와도 직접 만나 한스종금 (구 아세아종금) 인수과정에 참여한 SPBC가 유령회사란 설을 추적했으나 실체로 확인됐다" 는 등 의혹이 해소됐다는 식으로 밝혔다.
반면 김 보좌관은 "정무위의 야당 의원 간사이니까 우리를 통해 구명 운동을 벌이려 한 것 으로 보인다. 진씨를 만나보니 직접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 비호 세력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등 의혹 쪽으로 쏠려있는 것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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