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눈길끄는 경무관 승진자 2인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옷로비사건과 경찰 수사권독립 문제에 연루됐던 총경 2명이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주인공은 최광식(崔光植) 은평경찰서장과 김석기(金碩基) 도쿄주재관.

이들은 특히 경찰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경무관 승진 0순위로 꼽혔으나 사건에 얽혀들면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최 서장은 지난해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으로 재직할 당시 옷로비사건을 내사하면서 보고서유출 등에 연루, 사직동팀 해체의 단초를 제공해 결국 승진에서 탈락, 한직인 치안연구소로 자리를 옮겨야했다.

이후 최 서장은 지난 7월 총경보직인사에서 서울 은평서장으로 이동, 승진을 예고한 데 이어 사직동팀 해체(10월16일)후 1개월여만에 경찰청 개혁추진단장으로 '경찰의 별'을 달았다.

김 주재관은 지난해 6월 수서경찰서장 재직중 경찰 수사권 독립과 관련, 대국민홍보 대자보를 붙이는 등 검.경 갈등을 유발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난해 승진에서 탈락했다.

김 주재관은 당시 사건직후 서울경찰청 방범지도과장으로 문책성 인사를 당했고 경찰서장으로서 뛰어난 능력과 실적에도 불구하고 도쿄행 비행기를 타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 서장은 치밀한 업무 추진력과 청렴성을 갖춘데다 옷로비사건에 휩쓸렸지만 법적으로 결격사유가 없고 김 주재관도 탁월한 능력과 경찰개혁을 선도적으로 수행한 것이 승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승진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도 "될 사람이 됐다"는 반응이다.

한 경찰 간부는 "이들이 올해 경무관으로 승진한 것은 경찰 인사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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