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코리아 대표 진승현(27)씨 비자금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진씨의 핵심측근 6, 7명이 잇따라 해외 또는 지방으로 도피해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수사결과 MCI코리아 이사 겸 한스종금 부사장으로 진씨의 자금관리를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영환(수배)씨는 검찰 수사착수 직전인 지난 8월 진씨의 지시를 받고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씨는 특히 김씨에게 수억원대 도피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진씨가 스위스 프리밧방크 컨소시엄(SPBC)을 내세워 한스종금을 단돈 10달러에 인수하는 과정과 한스종금에서 MCI코리아 계열의 이머징창투로 100억원을 불법 대출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씨가 작년 8월 열린금고를 인수할 당시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확인된 전 MCI코리아 전무 유모씨도 수사착수와 동시에 지방으로 잠적한 상태다.
유씨는 지주회사 격인 MCI코리아와 일부 계열사의 자금관리에 깊숙이 간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진씨가 열린금고에서 우회대출 수법으로 1천15억원을 불법대출받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밑에서 자금실무를 담당한 MCI코리아 전직원 3, 4명도 함께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진씨의 아버지 진수학(59)씨가 이들과 연락이 닿을 것으로 보고 지난 5일 모처에서 진씨를 조사하면서 도피한 MCI쪽 직원들의 자진출석을 종용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측과는 별도로 옛 아세아종금 대주주인 대한방직 전회장 설원식(78)씨의 비자금 조성의혹도 설씨와 핵심측근의 해외도피로 답보상태를 맴돌고 있다.
설씨가 수사착수전인 지난 7월 신병치료를 이유로 출국, 홍콩.미국 등지에 체류하고 있는데다 설씨의 친척으로 아세아종금 자금관리를 맡았던 설현기(수배) 전무도 비슷한 시점에 해외로 도피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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