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마지막 주요 갈림점은 한국시간 9일이 될 전망이다. 이날 플로리다 주 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릴 전망이고, 대선 시비의 또다른 뇌관으로 불리는 일부 부재자 투표 무효화 관련 판결도 비슷한 시각에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플로리다 주 의회는 이날 선거인단을 의회에서 뽑기 위한 특별회기에 들어간다.
주 대법원은 한국시간(이하) 8일 0시쯤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송의 심리를 열어 한시간 가량 부시·고어 양측의 주장을 들었다.
7명의 주 대법원 판사들은 특히 데이드 카운티의 작업 중단으로 수작업 재검표가 이뤄지지 않은 약 9천표를 비롯한 '논란 표'를 다시 개표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주 대법원장도 플로리다 주 선거인단 25명이 오는 12일까지 선정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수작업 재검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고어측 보이스 변호사는 "우리는 주어진 시간 내에 재검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주 대법원은 언제 판결을 내리게 될지 밝히지 않았으나, 주위에서는 9일 새벽 2시(현지시간 8일 정오)쯤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일부 부재자 투표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된 소송 2건도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진행됐다. 이 법원에서는 마틴 카운티 부재자 투표 관련 심리가 8일 새벽 2시30분 쯤 먼저 끝났으며, 담당인 테리 루이스 판사는 9일 새벽 2시까지는 판결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세미놀 카운티 소송은 8일 오전 6시45분쯤 종료됐으나 니키 클라크 판사는 판결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루이스 판사가 클라크 판사와의 협의를 희망, 두 판사는 오늘 중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신종합=박종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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