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술자리 많은 연말연시 음주운전 절대 말아야

119구급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얼마전 안개가 자욱한 새벽, 구급출동을 한 적이 있었다. 앞을 분간 할 수 없는 안갯속에 어렴풋이 물체가 보이는 곳에 차를 멈추고 살펴보니 그것은 사고를 당한 부상자였다. 등을 웅크리고 누워 있는 자세로 보아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부상자를 살피면서 구급차로 옮기려고 몇 마디 말을 걸었지만 그는 "살려달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몸에서는 심한 술냄새가 풍겼다. 사고자는 술을 마시고 음주 단속을 피해 새벽에 귀가 하다가 사고를 낸 것 같았다.

야간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음주사고가 대부분이다. 음주운전이야 말로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인지 운전자 모두 각성을 해야 한다.

특히 연말 연시라 망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자주 벌어지는데 술을 마시고 난 뒤에는 자신은 물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절대 운전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웅기(김천시 지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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