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시상을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수상에 즈음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는 등 공식 시상식 일정에 들어간다.
김 대통령은 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진전 내용과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그동안의 역정,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 등을 설명하고 아시아와 세계의 인권 및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수상자로서의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또 라프토 인권재단의 헨리에테 오젠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접견한 뒤 군나르 베르게 위원장을 비롯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들과 게이르 룬데스타드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을 접견하고 시상식 연설(노벨강연)의 저작권을 노벨위원회에 위임하는 증서에 서명한다.
이어 10일 밤 9시 오슬로 시청에서 거행되는 시상식에서 김 대통령은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한 책임의 시작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인생을 바쳐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 그리고 한반도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요지의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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