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코리아 대표 진승현(27)씨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9일 진씨가 지난 4월 한스종금을 인수한뒤 한국도로공사 등 2, 3개 공기업에 거액의 예금유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포착, 자금출처와 리베이트 제공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진씨가 한스종금 영업본부 이사 전용택(44·구속)씨를 통해 도로공사에 6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려 한 것 외에 일부 공기업으로부터 수백억원대 예금을 유치하는 대가로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건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인철(59·구속) 전 한스종금 사장과 강태영 전 전무 등으로부터 "올 5, 6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예금유치 로비를 벌이라는 진씨의 지시에 따라 회사 가지급금 계정에서 수억원의 자금을 인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금감원 조사결과 도로공사가 예금유치 대가로 163억원 짜리 부실채권을 한스종금에 떠넘긴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채권 인수경위 등을 확인중이다.
검찰은 진씨와 리젠트증권 주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코리아온라인(KOL) 및 i리젠트그룹 짐 멜론(43·영국인) 회장에 대해 오는 11일 출석토록 통보했으나 멜론 회장측은 출석여부에 대해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때 잠적했던 유해돈 전 MCI코리아 전무의 신병을 확보, 진씨의 비자금조성에 개입했는지 등을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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