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동 또 충돌 9명 사망

예루살렘에 있는 알 아크사 이슬람 사원에서 8일 라마단 기도의식을 마치고 몰려 나가던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 병력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발생, 팔레스타인인 7명과 이스라엘 병사 2명이 숨졌다.

이날 충돌은 정오 기도가 끝난 후 수십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펴던 이스라엘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면서 시작됐으며, 이스라엘측은 고무탄과 최루가스, 강력한 폭음과 불빛으로 정신을 잃게 만드는 섬광수류탄 등으로 대응했다. 팔레스타인측 사망자 7명 중 5명은 이스라엘 탱크의 발포로 목숨을 잃었다.

이번 충돌은 중동지역의 유혈사태에 대한 조사를 위해 미국 주도의 진상 조사단이 오는 11일 현지에 도착키로 예정된 가운데 발생, 평화 협상의 재개에 암운을 드리웠다.

이날 요르단강 서안 제닌에서도 팔레스타인 보안 초소에 대한 이스라엘 탱크의 포격으로 팔레스타인 보안요원 4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또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도 격렬한 총격을 주고 받았으며, 헤브론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인들이 타고 가던 차에 총격을 가해 교사와 운전사 등 2명이 숨지고 다른 승객 1명이 부상했다.

유혈충돌이 격화되자 이스라엘 군은 8일 밤 완전히 팔레스타인 관할 아래 있는 요르단강 서안지역 'A지구' 안의 소도시들까지 완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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