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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공동수역 잇단 어구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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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공동조업구역인 중간수역에서 일본 저인망어선들이 한국 자망어선들의 그물과 어구를 훼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어구훼손은 일본어민들이 그동안 한국어민들에게 요구해 온 중간수역 분할조업 제안후 협상테이블에서 공공연히 '중간수역서 발생하는 어구훼손에 대해선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두드러져 요구안 거절에 따른 보복 의혹을 낳고 있다. 구룡포항 소속 자망 및 통발어선인 89t급 동건호(선장 이인희)는 7일 오후4시30분쯤 구룡포항으로부터 170마일 떨어진 중간수역인 347-6해구에서 통발어구를 인양하는 도중에 90t급 일본 저인망어선이 나타나 그물을 끌고가는 바람에 1천7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교토현 소속 천우환호로 밝혀진 일본 저인망어선은 남북으로 쳐있는 동건호의 자망과 통발을 가로질러 동서 방향으로 그물을 끄는 바람에 동건호 그물에 걸려 배가 잘 움직이지 않자 자신들의 저인망 그물을 끊고 그대로 달아났다.

동건호의 긴급교신을 받고 출동한 한국 어업지도선 무궁화18호와 일본순시선에 의해 도주 2시간만에 잡힌 천우환호는 그물 훼손에 대해선 시인하고 보상하겠다는 약속은 했지만 도주사실에 대해선 끝까지 부인했다.

또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금성호도 자망 그물 10km가량이 일본 저인망어선에 의해 훼손당해 동건호보다 더 큰 피해를 입는 등 중간수역에서 조업중인 동해안소속 자망어선들의 어구피해가 그치지 않고 있다.

동건호 선장 이인희씨는 "일본어민들은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빈발하고 있는 한국어선들의 어구훼손 사태는 일본 어민들의 중간수역 분할조업과 어획시기 조절요구를 거절한 것과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민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재발방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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