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원을 잡아라'
국민은행이 현재 맡고 있는 700억원 규모의 대구시 상수도특별회계를 대구은행과 농협이 유치하려고 치열한 물밑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재 대구시 금고를 맡고 있는 은행은 대구.국민.중소기업은행으로, 대구은행은 일반회계와 6개 특별회계(3천400억원)를, 국민은행은 상수도특별회계를 비롯해 의료보호특별회계와 유통단지특별회계를, 중소기업은행은 중소기업특별회계를 각각 유치하고 있다.
2년 단위로 재계약하는 시 금고중 대구은행과 농협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수도특별회계는 당초 대구은행에서 퇴출당한 구 대동은행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대동은행을 인수한 국민은행에게 돌아가 있다.
이에 대구은행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금융기관이 시 금고업무를 맡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을 펴며 올 연말 금고계약이 끝나는 상수도 특별회계를 다시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농협은 전국 시.도중 유일하게 대구시 금고업무만 맡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우량 금융기관이 금고업무를 계속 맡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대동은행을 인수하면서 넘겨받은 대구시 금고외에 다른 지자체나 공공기관의 금고업무를 맡은 경험이 없는데다 금리도 대구은행보다 0.2%포인트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량 금융기관임을 내세우는 국민은행의 BIS비율이 농협보다는 높은 반면 대구은행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들과 지역경제 발전에 유익한 방향으로 시 금고를 결정하겠다"면서 "11일 오후 열리는 시장 간담회에서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창 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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