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가 9일 '국민을 위해 큰일을 하고 싶다'고 밝혀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부총재는 이날 오후 대구대 사회복지개발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큰 일을 하려는 사람과 큰 자리에 가려는 사람은 다르다"며 자신은 "자리를 목표로 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 일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박 부총재는 '차기대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수강생의 질문을 받고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부총재는 11일 "발언 취지가 잘못 전달 됐다"며 일부 언론에 비친 '대권도전설'을 부인했다.
박 부총재는 "그날 자리는 대권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장소가 아니었으며 수강생의 질문에 정치인으로서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 국민의 생각을 봐 대권도전을 결정 할 것이란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3월이란 말은 물론 시기에 대해서 전혀 언급한 적인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회창 총재 중심의 한나라당 운영시스템을 겨냥 "정당이 1인 보스체제가 되면 당리당략에 따라 흐르게 되며 당의 결정을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된다"며 "국민을 가운데 놓고 정치를 해야 정책대결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회창 총재 주변에서는 박 부총재의 발언에 안테나를 세우고 진의 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대체적인 반응은 '정치인으로서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거나 '대수롭지 않다'는 식의 과소평가였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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