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취임한 박금성 서울경찰청장이 9일 사표를 제출하고 정부도 이를 수리함에 따라 경찰사상 최단명 수도치안총수로 기록됐다.
박 청장은 김대중 정부 출범이후 2년8개월만에 총경에서 치안정감으로 4계급을 건너뛰는 초고속 승진가도를 달려 화제를 낳은 데 이어 극적인 퇴진과정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박 청장 개인적으로는 불과 며칠만에 희비의 쌍곡선이 극명하게 교차되는 인생유전을 겪은 셈.
현 정부들어 지난 98년3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박 청장은 요직인 101경비단장을 맡은데 이어 지난해 11월 치안감인 경기경찰청장으로 발탁됐고, 불과 1년만에 경찰 2인자 자리인 서울경찰청장으로 직행했다.
이같은 승진코스는 통상 6년이 걸리는게 경찰조직의 인사관행인데 비춰 박 청장의 고속승진은 그야말로 파격중의 파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임명되자 마자 지역편중 인사시비에 휘말렸고, 나아가 자신의 고등학교.대학교 학력 허위기재 의혹마저 제기돼 결국 비난 여론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낙마함으로써 박 청장은 경찰사상 최단명 퇴진이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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