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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문예지 일제히 겨울호

계간문예지 겨울호가 일제히 출간됐다. 문학과 사회, 창작과 비평, 문학동네 등 대표적인 계간지들은 이번 겨울호에서 21세기 문학에 대한 전망을 짚어보거나 지배적인 문화의 틈새에서 자생하고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하위문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등 다양한 특집을 실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창작과 비평'의 특집은 '21세기 문학의 향방'이다. 지난 10월초 연세대에서 개최된 '창비시선 200' 기념 대토론회때 발표된 문인들의 주제논문을 묶어 '21세기 문학의 향방'이라는 주제의 특집으로 엮었다. 평론가 김병익씨의 '21세기 한국 비평문학의 과제', 소설가 황석영씨의 '한국소설과 리얼리즘에 대한 나의 생각'을 비롯 시인 고은 나희덕, 평론가 정남영씨의 발제와 종합토론을 정리해 실었다.

'문학과 사회'는 '하위 문화, 저항인가 공모인가'를 주제로한 특집을 꾸몄다. 소수 집단에 의해 움직여지는 세대문화, 지역내 특수한 문화, 비공식적인 문화 등 일종의 청년 문화인 하위문화의 양상을 자세하게 짚어보고 있다. 90년대 중후반 소설과 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들을 짚어보고, 젊은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해 분석한 평론가 최성실씨의 '하위 문화와 새로운 문학적 글쓰기' 등 기고문을 실었다. '문학동네'의 특집도 같은 맥락이다. 9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에서 크게 확장되어온 문화개념에 기초한 문화론과 문화비평, 문화연구를 표방한 각종 담론들을 정리하고, 문화론의 현황과 과제를 검토하는 특집 '문화, 문화론, 문화연구'를 실었다.

한편 시 전문 계간지 '시와 반시'는 '북한의 시와 시인들'을 기획특집으로 꾸몄다. 시인 김용락씨의 '북한시의 이론적 특성에 대하여', 박승희씨의 '남북 화해와 북한의 서정시', 신범순씨의 '해방기 북한의 시단과 시인들의 활동' 등 논문을 실었다. '시안'은 삼국유사가 현대 문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분석한 '삼국유사의 시적 상상력'을 특집으로 실었다. 특히 송수권 이하석 송재학 정숙 김혜순 이승하씨 등 시인들의 작품에 나타난 삼국유사의 시적 변용을 작품, 시작노트와 함께 소개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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