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한 향토 기업가가 이 지역 교향악단인 '세인트루이스 오케스트라'에 4천만달러(한화 약 480억원)라는 거액의 기부금을 헌납,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렌트카회사인 엔터프라이즈 렌트A카(Enterprise Rent-A-Car)의 최고경영자인 앤드류 테일러씨는 지난 6일 세인트루이스 오케스트라에 4천만달러를 전달했다.
이 액수는 120년 역사를 자랑하며 미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세인트루이스 교향악단에 전달된 기부금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물론, 지금까지 미국내 클래식 음악단체에 전달된 기부금 규모 가운데서도 최대.
기부금을 선뜻 내놓은 엔터프라이즈 렌트A카는 1957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렌트카업체로 북아메리카 최대의 렌트카 기업이다.
앤드류 테일러 사장은 "우리 고장의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고 수준급의 오케스트라"라며 "우리 가문이 19세기부터 터를 잡고 살아온 이 고장을 위해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앤드류 사장은 또 "우리 기업의 기부가 이 고장 주민들의 또다른 예술에 대한 헌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세인트루이스 교향악단은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 미국 5대 오케스트라에서 빠지지 않는 실력을 자랑해왔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이같은 전문 연주단체에 대한 기부활동이 활발한 편. 미네아폴리스 오케스트라나 클리블랜드·피츠버그 교향악단 등은 1억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세인트루이스 교향악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2천200만달러 수준의 기부금 실적을 보여왔다.
한편 이 교향악단의 버지니아 웰돈씨는 "이 기부금은 세인트루이스 교향악단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했다"고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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