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격종합사회복지관이 복지관내 목욕탕을 임대해놓고 직접 운영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서구 평리동)은 산격복지관이 수탁받은 재산은 임대할 수 없는데도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제3자에게 임대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임대업자를 목욕탕 관리 직원으로 둔갑시켜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허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또 산격복지관이 급여로 허위 지급한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왔으나 이를 감독해야 할 시.구청이 묵인과 사건 축소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산격복지관측은 이와 관련 주민편의를 위해 추가시설 보완 및 관리.운영을 조건으로 위탁 관리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외근 산격복지관장은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회계장부를 조작한 것은 사실이나 비자금 조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세금이외 목욕탕 수입금을 취한 적도 목욕탕 관련 정부 보조금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산격복지관은 지난 94년 이후 7년동안 임금 지급 등의 명목으로 지출된 2억여원을 기부금이나 기타 수입 등으로 바꿔 법인 통장에 입금했다가 다시 법인 후원금으로 돌려 받아 복지관 사업비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북구청은 이에 따라 복지관이 목욕탕을 직접 운영하고 잘못된 회계 처리를 즉시 시정하라고 명령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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