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점수대별 지원 전략 가이드라인

수능성적이 사상 최고로 인플레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학지원 때 겪는 혼란도 그만큼 커졌다.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이 제시한 사례별 지원전략을 소개한다.

1. 수능 점수 390점이 넘는 일반계고 수험생으로서 학생부 성적이 좋은 경우

특차를 일차 목표로 하되 정시도 염두에 두고 논술고사 준비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차에는 가고 싶은 대학 학과를 소신 지원하고 학생부 반영 비중이 큰 정시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대는 학생부 점수차가 크기 때문에 본인의 학생부 성적이 정확하게 몇 등급이 되는지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2. 수능 점수가 390점이 넘는 삼수생이나 검정고시생의 경우

학생부 적용에서 비교내신의 적용을 받는 수험생으로 금년 입시에서 가장 유리하다. 특히 서울대를 지원할 경우 학생부는 거의 만점에 가깝게 받으므로 재학생들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논술 준비를 하면서 서울대 특차와 정시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을 세우면 된다.

3. 수능 점수가 390점이 넘고 수리탐구Ⅰ과 영어에서 만점을 받은 인문계 수험생의 경우 서울대 인문대학을 지원할 경우를 수리탐구Ⅰ과 영어에서 20점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올해 수능시험에서 수리탐구Ⅰ과 영어가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가중치를 적용할 경우 점수 상승폭이 큰 편은 아니지만 가중치를 적용하면 본인의 점수가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수능 점수가 390점인 인문계 수험생의 수리탐구Ⅰ 평균은 78.1점, 영어는 78점 정도 되는데 총점이 390점인 수험생이 수리탐구Ⅰ과 영어에서 만점을 받았다면 가중치를 적용할 경우 약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4. 수능 점수가 380점이 넘는 일반계고 수험생의 경우

390점이 넘는 수험생과 비슷한 전략을 수립하면 된다. 특차에서는 서울대보다는 연세대와 고려대 등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기 때문에 정시에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이 어디인지를 먼저 따져 보는 것이 좋다. 특차에 합격한다는 것은 네번의 정시 지원 기회를 포기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특차 원서를 내기 전에 정시에 합격 가능한 대학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역시 논술고사 준비는 해야 한다.

5. 수능 점수가 380점이 넘는 특목고 수험생으로서 학생부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 일단 연세대와 고려대 등의 특차와 정시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가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정시의 경우 이들 대학은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적고 몇 개 과목만 반영하는데다 석차 백분율이 아닌 평어를 적용하기 때문에 학생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적다.

6. 수능 점수 380점 이상이면서 학생부도 유리하고 논술을 잘 하는 인문계 수험생의 경우 이 수험생이 서울대 인문계를 지원해 합격가능한 학과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학생부에서 감점이 없고 논술을 아무리 잘 쓴다 하더라도 부족한 수능 점수를 만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논술 배점이 높은 고려대를 지원하면 수능 점수가 다소 모자라더라도 합격 가능성은 높다고 보아야 한다.

7. 수능 점수 370점대인 수험생의 경우

특차와 정시를 비교할 때 정시 합격선이 높은 대학도 많은 점수대이다. 정시에 지원하면 네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기 때문에 특차보다 정시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주로 가군과 나군에 지원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가군과 나군의 대학에 합격 위주로 신중하게 지원을 해야 한다. 정시의 경우는 논술고사를 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역시 논술고사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8. 수능 점수 350점대인 수험생의 경우

이 점수대 수험생들이 지원 가능한 대학들은 대부분 논술고사를 치르지 않는다. 이미 확정된 학생부 성적과 본인의 수능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잘 선택해야 한다. 올해 입시에서는 합격 위주의 하향 안전 지원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경쟁률도 높고 합격선도 예상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많은 점수대이다. 따라서 특차에서 최대한 가고 싶은 대학에 지원하고 정시에서는 2개 대학을 합격 위주로 안전지원하고 1개 정도는 적정 수준의 대학, 1개 정도는 소신지원하면 될 것이다.

이 점수대도 특차 합격선이 정시 합격선보다 낮은 대학이 많고 지원 자격만 돼도 합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9. 수능 점수 330점대 수험생의 경우

이 점수대도 350점대와 비슷한 상황이다. 군별로 골고루 모집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복수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이다. 350점대와 같이 하향 지원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점수대이므로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2개 군에는 신중한 대학 선택이 필요하고 나머지 군에는 적정한 수준이나 다소 소신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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