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시전략, 이것이 포인트

■수능 난이도 변화에 따른 전망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수능 점수가 대폭 상승했지만 상위권보다는 중위권의 점수가 더 올랐기 때문에 상위권과 중위권간의 점수폭이 많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중. 상위권 점수대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능의 변별력이 더욱 떨어지면서 학생부와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의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되고, 특히 논술은 배점은 적지만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는 대학마다 반영 교과목과 반영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가고자 하는 대학의 학생부 반영방법을 꼼꼼하게 살펴 유·불리를 잘 따져야 한다. 특히 학생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서울대의 경우 학생부가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가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논술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수능 고득점자들이 특차모집을 선호하면서 특차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반면 논술고사를 치는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 기준으로 볼 때 합격선이 낮아질 가능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학생부가 유리하거나 논술고사에 자신 있는 수험생들이 유리해졌다고 할 수 있다.

면접 역시 올해 수시모집에서 드러났듯 심층면접을 실시하는 추세이다. 특히 서울대와 연.고대 등 주요 대학의 경우 인성과 함께 수학능력, 즉 실제 수험생들의 전공관련 기초학문 배양 정도를 측정하는 지필고사식 면접이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알고 대비해야 당황하지 않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계열교차 지원의 문제

2001학년도 입시에서는 계열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더욱 늘어났다. 인문·자연계간 계열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상당히 많고 인문. 자연. 예체능계간의 교차지원 허용대학도 101개나 된다. 특히 인문계 점수가 자연계에 비해 많이 상승함에 따라 인문계 고득점 수험생들이 자연계 인기학과로 교차지원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서울대 특차에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395점 이상 수험생수가 인문계는 919명, 자연계는 674명이다.

올해는 전국의 11개 한의대 중 경희대 한의예과를 제외한 10개 한의과 대학, 40개 의예과 중 26개 대학이 인문계 수험생의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올해 수능시험의 지원자 비율에서 자연계 인원이 줄어들고 인문계와 예 체능계 인원이 늘어난 것은 계열교차 지원을 노리고 있는 자연계 수험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차모집 확대

특차모집 대학과 규모가 161개 대학 13만1천434명으로 늘어나 논술고사에 부담을 느끼는 많은 수험생들이 정시에 앞서 특차모집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보여 특차모집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특차 지원자격에서 수능 총점뿐만 아니라 각 영역별 점수를 제시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지난해 주요 대학들의 상위권 학과는 특차 합격선이 정시 합격선보다 3∼5점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금년에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하위권 대학은 특차 합격선이 정시 합격선보다 낮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차 지원시 이런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중치 적용의 문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수능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에서는 가중치 적용여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올해는 서울대, 연세대 등 34개 대학에서 가중치를 부여하는데, 특히 고려대 인문계는 외국어영역에, 자연계는 수리탐구Ⅰ에 각각 80점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가중치 적용 대학 지원 시에는 가중치를 적용한 후의 유. 불리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입학 전형에서 변환표준 점수를 적용하는 경우는 원점수보다 가중치의 효과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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