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첨단 기술 신소재 개발 및 신기술 개발 지원과 검·교정 및 시험,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추진된 '대구 기계·금속 연구센터'가 정부의 예산 지원 난색 표명으로 무산될 우려가 높다.
이 때문에 연구센터를 중심축으로 대구지역이 경쟁력이 있는 공작기계, 환경기계, 보건기계 및 금형, 열처리, 도금, 주물 분야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산학연 공동 연구를 병행시키려던 대구시 및 지역 관련업계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또 지역 특화산업인 안경테 연구소를 이 연구센터에 같이 설립하려던 계획도 흐지부지 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시는 성서3차공단 2단계 첨단산업시설지구에 55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 2천평, 건평 1천평 규모의 대구 기계·금속 연구센터를 짓기로 하고 정부에 400억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국비는 건축비 및 기자재 구입비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산업기술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연구센터에 대한 예산 지원을 부결시켜 버린 상태.
정부는 대구는 이미 밀라노 프로젝트에 대해 3천800억원의 국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정부가 지원하는 섬유관련 국책연구소만 2개(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염색기술연구소)에 달하는 상태에서 지역간 형평성을 고려할 때 대구 기계·금속 연구센터를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특히 기계 연구소는 이미 기계공업단지인 창원에 설립돼 있어 중복 투자의 우려가 높다며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명했다고 대구시 관계자는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상태"라며 "정부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는 만큼 연구센터의 기능은 그대로 두되 이름을 바꿔 다시 예산 지원을 요청하는 문제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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