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카드로 성탄·신년 인사

성탄절과 연말연시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친구나 지인들 또는 거래처 사람들과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을 주고 받으며 덕담이나 정의를 나누기 마련. 올 연말에는 혹독한 경기불황에다 인터넷 이용자의 저변확대로 일반 성탄절 카드나 연하장 대신 인터넷카드(e카드)가 전례없는 각광을 받고 있다.

e카드는 일반카드처럼 손수 구입해서 사연과 주소를 적고 우체국을 통해 부쳐야 하는 다리품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무료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세대를 중심으로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것.

또 기존 종이매체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효과음악까지 곁들일 수 있어 젊은 네티즌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낀 올 연말연시에는 이같은 e카드 이용률이 어느해 보다도 급증할 전망이다.

IT업계를 비롯한 각 기업들도 불필요한 경비지출을 줄이기 위해 예년처럼 연하장을 보내는 대신 회사의 배너광고를 첨부한 e카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따라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둔 사이버 세상에서는 벌써부터 회원 확보를 위한 '산타전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각종 이벤트행사와 함께 산타와 썰매 등이 등장하는 동영상과 성탄절 노래가 담긴 다양한 e카드 보내기 메뉴를 내세우며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 e카드 운영사이트는 레떼컴(www.lettee.com), 센드투유(www.send2u.co.kr), 디어유(www.dearyou.com), 씨즈메일(www.cizmail.co.kr) 등. 여기에다 OK 산타마을(www.okmail.co.kr), 산타코리아(www.santakorea.com) 등의 사이트들이 산타를 특화한 시즌 마케팅을 벌이며 수십종의 보이스 카드와 플래시 카드를 선보이며 경쟁에 합세했다.

레떼컴은 크리스마스·연하장 메뉴와 링크되는 시즌카드 코너를 초기화면 왼쪽 최고 상단에 올려 연말연시 분위기를 살리면서 사이트를 찾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곳에 접속하면 '천사의 월동준비'·'메리 크리스마스'·'눈내리는 성탄절 아침' 등 50여종의 크리스마스 e가드와 '힘찬 한해 되십시오'. '날아라 복돼지' 등 새해 덕담을 담은 연하장 16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센드투유도 산타·눈사람·교회·크리스마스트리 등 성탄절을 상징하는 크리스마스 e카드 120여종을 가족·연인·직장·종교 등 14개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소개하고 네티즌들의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선이 아름다운 합죽선, 단풍이 물든 설악산, 해학이 묻어나는 하회탈 등 한국의 전통미학을 담은 35종의 영어카드를 마련, 해외에 있는 친지나 바이어들에게 연하장을 보낼 고객을 노리고 있다. OK 산타마을은 홈페이지에 특별히 장식한 배너광고란에 썰매·산타·눈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크리스마스 카드 총집합' 코너를 마련하고 무료회원 가입을 통한 카드 활용을 권하고 있다. 산타코리아도 밀레니엄 크리스마스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고 '산타 우체국'에서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나 e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해 어린이들의 꿈과 사랑을 전하고 있으며, e카드사이트와 링크해 친구나 가족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의 캐릭터 포털사이트인 네오미(www.neome.net)와 보인다닷컴(www.boinda.com) 등에서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e카드 메뉴를 마련, 지역 네티즌들의 많은 이용을 기대하고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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