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행사를 앞두고 한·일간의 항공 수송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운수성은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서 열리는 한·일항공협의회에서 "양국의 지방공항을 상호간에 전면자유화해 어느 공항에서도 자유롭게 상호운항할 수 있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항공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이 신문은 일본측의 제안이 합의되면 한·일양국의 각 지방공항이 국제공항으로 비약하는 길이 열리며 승객들은 지역의 가장 가까운 공항에서 손쉽게 양국을 오갈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측은 서울~도쿄간을 1시간에 1편 정도 운항 되도록 나리타(成田)공항의 발착 규모도 확대할 것을 제안할 계획.
현재는 발착 편수 등 정부간의 합의사항으로 제한이 있으나 이번 내용이 합의돼 항공사들의 유치가 가능해 진다면 거의 3년이상 걸리는 정부간 수속 기간도 필요없이 자유롭게 노선 신설과 증편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
일본에서는 나리타(成田), 나고야(名古屋), 간사이(關西), 후쿠오카(福岡) 등 주요 4개 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을 자유화해서 앞으로 한국과의 교류촉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19개 지역의 공항에서 한국편이 연결돼 있으나 그중 삿포로(札幌)와 오카야마(岡山)공항은 증편을 바라고 있다.
앞으로 나리타 공항 증편과 지방공항의 자유화가 실현되면 한일간의 수송력은 지금보다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일본측의 제안에 대해 한국 지방공항의 경우 활주로의 국제규격문제, 승객의 유무 등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우리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박순국 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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