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대법원은 13일 정오를 약간 넘긴 시간에 무효표에 대해서 플로리다 대법원에서 보다 명확하게 판결을 내리라는 결정을 내린채 플로리다주 대법원으로 안건을 환송하는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의 앨 고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는 12일 한달 이상 지루하게 끌어온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개표 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될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두 후보 진영은 차기 백악관의 주인을 결정하게될 연방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예측하기 위해 11일 심리에서 있었던 대법관들의 발언과 상대측 변호인들의 변론을정밀하게 복기하는 한편 법적 쟁점들을 거듭 검토했으나 여전히 가닥을 잡지 못하는모습이었다.
▲부시 진영
부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때때로 찾아 오는 내방객을맞으며 차분하게 연방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렸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주지사 사무실에는 '부시 승리'라고 쓴 각종 선전물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아직 당선 연설문 작성에는 착수하지 않았다.
부시는 기자들에게 "어떤 판결이 나오는지 지켜보자"면서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뒤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후보의 법률팀은 11일 대법원의 심리 진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뒤 부시 후보에게 "조심스럽지만 전체적으로 낙관할 만하다"는 보고를 올린 것으로알려졌다.
▲고어 진영
카레나와 크리스틴, 앨버트 3세 등 3자녀와 함께 11일 대법원 심리를 방청했던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심리가 끝난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고어 후보의 육성이 언론에 보도된 것은 11일 오후 잠깐 백악관을 찾은 고어 후보가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던진 "할 일이 많다"는 짤막한 한마디 뿐이었다.
고어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측근들은 "그는 매우 낙관적이다"고 동향을 전했다.
고어 후보는 12일에도 부통령 관저에 하루종일 칩거하며 대외접촉을 피했으며가족, 친구, 측근들만이 그의 방을 드나들었다.
측근들은 고어 후보가 어떠한 연설문 작성도 하지 않았으며 의연하게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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