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플로리다주 하원 부시측 선거인단 확정

한국시간(이하) 13일 오후 2시(현지시간 12일 밤12시)로써 미국 플로리다 주 대통령 선거인단 확정 시한이 종료됐으나 이날 오전까지도 연방 대법원은 부시측이 주장한 수검표 불법성 여부에 대한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 주 하원은 선거인단을 의회에서 확정하겠다며 부시측 25명의 명부를 의결했으며, 주 상원 전체회의도 14일 새벽 3시에 같은 결정을 할 예정이다.

반면 플로리다 주 대법원은 개표 결과가 부시에게 유리하게 나왔던 2개 카운티의 부재자 투표를 무효화 시켜 달라는 고어측 소송을 이날 기각했다. 이로써 고어측은 연방 대법원 재판에서 패배할 경우 더 이상 기댈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지게 됐다.

양측 변호인 주장만 들은 뒤 12일 오전 퇴근했던 연방대법원 판사들은 13일 오전까지도 판결을 내리지 않아 내부 이견이 심각한 것으로 관측됐다. 연방 대법원은 근래 들면서 전원일치 대신 5대4 판결을 여러번 내려 비판이 높아지고 신뢰도가 떨어져 왔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서도 같은 비율로 부시측 지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어측 주장을 수용해 수검표를 재개토록 할 경우 선거인단 확정 시한 역시 오는 18일까지로 늘려 해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주위에선 보고 있다.

한편 연방대법원 판결과 별도로 주 의회가 상원에서까지 독자적 선거인단 확정 절차를 강행할 경우 사태는 행정부는 물론 법정 공방까지 넘어 입법-사법부 대결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박종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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