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장관급 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남측 대표단은 13일 오전 10시 평양 고려호텔 회의장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북측의 장충식(張忠植)대한적십자사 총재 비난과 2차 이산가족 방문단 취재기자 신변안전 보장문제 등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의 박재규(朴在圭) 수석대표는 기조발언을 통해 6·15 공동선언 이행과정에서 일부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평가하고 특정인사에 대한 비방 등은 상호 내정불간섭 원칙을 해친 것이라는 점을 강조, 북한의 장 총재 비난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취재기자의 신변안전 보장이 지켜지지 않은 점 등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방지를 강력 촉구한데 이어 2차 적십자회담 합의 등 남북간 합의사항이 제때 이행되지 않아 불신이 커지는 과거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를 평가하고 이산가족 서신교환(11월중), 3차 방문단 교환(12.5~7), 3차 적십자회담(12.13~15), 임진강 공동조사단구성(연내), 경제시찰단(10월중)과 한라산관광단(9월중순~10월초) 등 이미 합의한 사항중 미이행 사안의 추진일정 재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측은 지난 1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에서 밝힌 것처럼 남측 국방백서에서 북측을 '주적'으로 규정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이는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을 해친 행위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북 양측 대표단은 13일 오후 관람일정과는 별개로 수석대표 단독접촉 또는 실무대표회담을 한두차례 갖고 서로의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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