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고교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구지역 19개 실업계 고교가 15일 2001학년도 입학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11개교에서 모두 839명이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개교 356명 미달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상업계 고교의 미달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상업계 남·녀 간판격인 대구상고와 제일여자정보고가 각각 72명, 44명 미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밖에 대구여자경영정보고 77명, 상서여자경영정보고 91명, 대구정보관광고 47명 등 9개 상업계고 가운데 6개교에서 모두 225명이 미달됐다.
농업계인 자연과학고도 320명 모집에 253명이 지원, 67명이 미달됐으며 동부공고와 경상공고는 각각 138명, 141명이나 미달돼 충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학사운영에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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