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를 줄이자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겨울 내의와 실내복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일까'
요즘 백화점, 할인점, 재래시장할 것 없이 내의와 일명 쫄바지를 파는 점포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지난 해에 비해 매출이 적지 않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의류 판매가 저조한 상태에서 이들 의류의 매출 증가는 상인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점은 11월 한달동안 9천만원어치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12월 들어서도 쫄바지, 동내의 등의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11월에는 아동용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했고 12월에는 남성 내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동아백화점의 조사에서도 11.12월 내의류 매출이 작년에 비해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내의와 함께 패션 스타킹의 매출이 신장되는 것도 특징이다. 살색 계통에 9부가 가장 많이 나가지만 3부, 7부, 런닝형 내의 매출도 꾸준하다는 설명. 향균, 항곰팡이, 보온 및 온열 효과가 높은 기능성 내의 매출도 의외로 높은 편이다.
서문시장 동산상가에도 겨울 내의 매출이 작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났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아동내의, 여성내의, 남성내의 순으로 매출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 겨울 내의 및 실내복 매출이 늘어나는 것에대해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2가지 이유를 꼽고 있다. 추위가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왔다는 점과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가능한한 옷을 많이 입고 있다는 점 등이다.
동아백화점 이소민씨는 "요즘 경기 상황을 볼 때 소비자들이 경제성을 고려해 내의를 많이 찾는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내의를 입으면 체감온도가 6~7도 높아지고 전국민이 실내온도를 1도만 낮추면 연간 1천500억원 이상의 절약효과가 있다는 통계도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박지성 주임은 "일명 이지웨어(Easy wear)라는 실내복에 유행이 더해지는 경향이 강하다"며 "외풍을 차단할 수 있는 특수비닐, 틈막이 제품 매출이 느는 것도 올해 눈에 띄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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