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디오 신속배달업 성행 알고보니 포르노 단속을

고전영화를 좋아해 갈매기의 꿈이라는 영화를 다시 보고 싶었다.그런데 이미 10여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집 근처 비디오 숍은 물론 시내 웬만한 곳에 모두 전화를 걸어봤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스포츠 신문에 비디오 프로 신속배달이라는 광고를 보았다.여기에는 혹시 있겠지 싶어 당장 전화를 해 갈매기의 꿈이라는 영화가 있냐고 물으니 그쪽에서 대뜸 한다는 말이 일본 것을 원하느냐, 미국 것을 원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그 영화가 일본어로도 번역됐겠지 싶어 한글 자막이 나오는 것이면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몰카, 탈의실, 적외선 투시 수영장 것도 많은데 그것도 한번 보라고 권하는 것이 아닌가. 그때서야 일반 비디오 테이프를 배달해주는 게 아니라 포르노 배달광고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 농담 삼아 얼마냐고 했더니 자기네는 복사판은 없고 거의 다 정품이라서 3만원이라고 했다. 무통장 계좌로 입금만 하면 즉시 배달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어째서 이런 비디오가 버젓이 팔리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을 선전하는 광고가 스포츠 신문에 그냥 나올 수 있는지 너무나 걱정스럽다.

당국에서는 즉시 단속에 나서야 할 것이다.

강은구(대구시 용덕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