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 사업자 선정 심사결과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을 비동기 사업자로 선정하고 LG글로콤과 하나로통신이 탈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로써 정보통신업계는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양대 축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통부는 심사결과 SK텔레콤이 총점 102점 만점 중 84.018, 한국통신IMT 81.860을 받았으며 LG글로콤은 80.880으로 3위에 그쳐 탈락했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동기식으로 신청한 하나로통신은 56.412로 합격점수인 70점에 못미쳐 탈락했다.
LG글로콤의 탈락은 정보통신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각각 이동전화, 유선전화 시장에서 최강자이기 때문에 IMT-2000에서 탈락해도 사업규모를 축소해 고유 사업영역에서 자생할 수 있지만 현 이동전화시장 3위인 LG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LG가 동기식 사업자에서 탈락한 하나로통신의 대주주인 만큼 내년 2월 동기식 사업자 재선정에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비동기식 기술에 전념해 온 LG가 동기식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SK텔레콤은 선정소감 발표문을 통해 "주주사로 참여한 신세기통신, 파워콤 등의 통신인프라와 780여개 주주사의 기존 유통망 및 보유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중복투자 방지와 원가절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비동기 장비업체와 콘텐츠 개발업체에 각각 700억원을 투자해 원활한 IMT-2000 서비스의 조기 도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약 4천만명에 이르는 유무선 및 인터넷가입자와 통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고객지향적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2002년 5월 상용서비스 전까지 대도시지역에 서비스를 시작, 매출액 3조원과 당기순이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사업자 선정 발표 직후 주식시장은 개장초 하락세로 일관하던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일제히 오름세로 반전했다. 아울러 코스닥시장의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역시 오름세가 큰 폭으로 확대되는 등 IMT-2000 효과를 강하게 반영했다.
반면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발표와 동시에 하한가로 극적 반전됐다. LG그룹 주가도 LG상사를 제외하고 일제히 추락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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