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북교육청의 2001년도 예산안의 경북도의회 통과와 관련, 정무웅 예결위원장과 박성만 계수조정소위원장은 14일 저녁 "전시성 행사와 불요불급한 사업비, 업무추진비 등에 삭감의 초점을 맞추었다"며 "과거 삭감액을 예결위원들이 지역사업에 나눠갖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의식,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최윤섭 경북도기획관리실장은 "삭감액을 전액 예비비로 돌려 재정을 충실화한 것은 바람직한 사례"라면서도 "소지역의 사업에 관심이 집중돼 도정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경도대학 전출금 8억원 가운데 2억8천만원과 안동합동청사신축비 1억5천462만원 등 상임위에서 삭감된 항목이 예결위를 거치면서 되살아난 사례가 있다며 집행부와 특정 상임위 지역의원들의 로비때문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경북도의 경우 당초 집행부로부터 제출된 예산 가운데 27건의 사업에 36억3천만원을 삭감하고 23건에 12억9천만원을 증액, 순삭감액 23억4천만원 전액을 예비비로 돌렸다.
도예산 가운데 주요 삭감 항목은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12억9천만원의 10%인 1억2천900만원 △불요불급한 전시성행사 경비지원금과 각종 시상·포상금 등 3억8천400만원 △보문소방파출소 부지 매입비 4억2천500만원 △도립안동전문요양병원 증축비 15억7천100만원 △체육진흥기금조성 2억원 △명예퇴직 수당 3억2천만원 △주민자치위탁교육비 9천600만원 △넙치치어 구입비 2억원 등이다.
또 주요 증액항목은 △어류생산간이옥외수조 시설비 3억8천만원, 후포소방파출소 신축비 증액 2억5천600만원 △관광축제 육성지원금 4천만원 △예천소방서 용궁대기소 신축비 1억3천만원, 영천소방서 화남대기소 신축비 1억3천100만원 △충효교실운영비 2천300만원 △모범근로자연수지원금 3천만원 등이다.
경북교육청의 경우 당초 집행부로부터 제출된 예산 1조5천290억원 가운데 4건의 사업비 35억5천200만원을 삭감해 그 전액을 예비비로 돌렸다. 주요 예산삭감사업은 △2차 교육과정시설확충비 6억3천200만원 △경북체육중고 체육관 개축비 10억원 △지역교육청 평가결과자구노력비 9억2천만원 △명예퇴직수당 10억원 등이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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