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삼성상용차, 서한 등 구조조정대상기업 및 영남종금의 부도영향으로 지난 달 대구지역 어음부도율이 2.06%로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 지역경기 침체를 반영했다.
16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난 11월 대구지역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지난 10월의 0.93%보다 1.13%포인트나 상승한 2.06%를 기록했다.
이같은 월중 어음부도율은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한 8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월중 어음부도율 최고치는 외환위기 이후 대형업체 부도가 집중됐던 지난 98년 7월의 1.86%였다.
지난 달 어음부도율이 급상승한 것은 일부 구조조정대상기업 부도(427억원)와 월중 영업정지된 영남종금의 부도(270억원)로 부도금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 대구지점은 분석했다. 구조조정대상기업 및 영남종금 부도금액을 제외할 경우 지난 달 대구지역 어음부도율은 0.74%로 나타났다.
11월 중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0.34%인 점을 감안하면 대구지역 어음부도율은 전국 최고수준. 올들어 11개월 동안은 대구지역 평균 어음부도율도 0.60%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8년의 0.68%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지난 달 대구지역의 부도금액은 1천78억원으로 10월의 464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은 지난 10월에 비해 부도금액이 줄었으나 금융 등 기타업종은 311억원, 제조업은 229억원, 건설업은 83억원 증가했다.
올들어 11월말까지 대구지역 총부도금액은 5천3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8%나 늘었다. 지난 달 대구지역 부도업체수(당좌거래 정지업체 기준)는 49개로 지난 10월에 비해 1개 증가했다. 한편 지난 달 경북지역 어음부도율은 0.37%로 지난 10월의 0.56%보다 0.19%포인트 낮아졌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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