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0향토쳬육계 결산-시드니올림픽 활약

장용호와 김수녕 그리고 이주형과 정성숙.김인섭…새 천년 첫 지구촌의 젊은이들의 스포츠 대제전인 제27회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빛낸 영광스런 향토선수들이다.

전세계 200개국에서 모인 1만6천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보름동안 열띤 경쟁을 벌인 이번 올림픽에서 향토선수들은 금메달 2개와 은 3개, 동메달 3개을 따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들 선수들의 소중한 땀방울에 힘입어 한국은 금메달 8개와 은메달9, 동메달 11개로 종합순위 12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5회연속 10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향토선수들의 선전은 눈부셨다.

이가운데 양궁은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어 한국양궁의 강세를 이었다. 경북예천군청의 장용호와 김수녕은 단체전에서 각각 1개의 금사냥에 성공했고 김수녕은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 양궁의 고장 예천의 명예를 드높였다. 특히 장용호는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역경을 딛고 세계정상에 우뚝 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더욱 값졌다.

현역에서 은퇴했다 지난해초 예천군청으로 복귀한 왕년의 신궁 김수녕은 주부궁사로 나서 여자 단체전에서 후배 윤미진.김남순과 함께 귀중한 금맥을 캐냈고 개인전에서도 후배들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내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의 양궁 2관왕 영광을 재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 레슬링의 김인섭(삼성생명)은 경산 출신의 방대두감독의 응원을 받아 손가락과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딛고 가시밭 길같은 예선전과 8강, 4강전을 헤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와 함께 은메달에 그친 국내체조의 간판스타인 이주형(대구은행)은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으며 대구 경신고 출신의 남자 하키팀 주장 강건욱(성남시청)도 투혼을 발휘, 은메달을 선사하는 감동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밖에 여자유도의 기둥 정성숙(포항시청)은 96년 아틀랜타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동메달을 일궈냈다. 남자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캐냈던 이주형은 철봉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선전했다. 프로야구 삼성소속으로 야구 드림팀에 합류한 이승엽.김기태.임창용.김한수.김태균도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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