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퇴출기능직 복지사 대체 혼란만 초래

행자부가 내년에 700명의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을 시군구의 기능직 공무원중에서 구조조정으로 퇴출되는 사람을 직렬변경방식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상당히 불쾌하다. 사회복지사는 아무나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는 일인가. 기능직 공무원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다. 대통령이라도, 판검사라도 자기 분야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전문분야가 있는 법이다. 그런데 4년제 대학에서 전공과정을 이수하고 장시간의 실습과정까지 마친 자에 한해서 자격을 주던 사회복지사를 학력과 경력에 관계가 없는 사람을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인정해 준다면 지금까지 사회복지사로 일해 온 사람들은 전부 다 무엇이라는 말인가.

지금 많은 곳에서 사회복지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무나 갖다가 앉혀놓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꿋꿋이 일해 온 전국의 수많은 사회복지요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박탈감마저 갖게 하는 이 같은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이것이 실제 실현된다면 엄청난 저항과 반발을 부르고 혼란을 부추길 것이다.

박미영(안동시 신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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