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개연 업무 정상화

노조 출범을 둘러싸고 6개월 이상 진통을 겪으면서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에 걸림돌이 됐던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노사 분규가 완전 타결돼 섬개연 업무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

문인곤 섬유개발연구원 원장과 장순식 과학기술노조 위원장은 최근 △근로조건 개선 △직무수당 신설 △노조활동 보장 등 그동안 쟁점이 됐던 60여개 조항에 대해 일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전국과학기술노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지부는 15일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노사 협상 타결에 따라 그동안 미진했던 연구 활동 분야에 대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노조는 실무진간에 잠정 타결됐던 단체협약이 섬개연 일부 이사진에 의해 부결되면서 내걸었던 이사장 퇴진 현수막도 완전 철거하고 섬개연 업무 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조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협상 진행 부진으로 사표를 제출했던 5명의 팀장급 간부들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전원 업무에 복귀했다.

섬개연 이사들도 노사 협상 타결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섬개연측은 밝혔다.

이번 노사 협상 타결로 섬유개발연구원은 민주노총 산하 과기노조 섬개연지부를 실체로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됐으며 노조도 연구원 운영과 밀라노 프로젝트 성공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상호간에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6월 연구원 처우 개선 등을 내걸고 민주노총 산하 노조로 가입하면서 촉발된 섬유개발연구원 노사 분규는 노조에 의해 이사장이 고발되는 등 악화일로를 거듭, 사태 장기화에 따라 지역 섬유업계의 원성을 사왔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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