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시내각 진용 오늘밤 1차 발표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내각 및 백악관 주요직책 1차 명단을 한국시간(이하) 16일 밤쯤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부시는 민주당 인사와 면담하는 등 백악관 및 안보팀 인선을 본격화 했으며, 초당적 인물 기용도 약속했다.

16일 오전 현재까지는 콜린 파월(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안보보좌관), 알 곤잘레스(보좌관, 현재 텍사스 주대법원 판사) 등의 기용이 확실해졌으며, 폴 월포위츠 및 리처드 아미티지 등도 입각이 유력하다.

또 베이커 전 국무장관의 오랜 측근인 로버트 죌릭(47)이 미 무역대표(USTR)에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죌릭은 부시에게 외교 정책 자문을 제공해 왔으며, 베이커 장관 시절 경제 담당 차관과 자문관을 지냈고 1992년에는 백악관 비서실 차장을 맡았었다. 하버드 법학대학원 졸업생.

그러나 입각을 요청 받았던 존 브록스 민주당 상원의원(루이지애나)은 텍사스로 부시를 방문, 이를 사양했다. 민주당 상원의원을 기용하려는 것은 50대 50으로 양분된 상원에서 공화당 의석 비중을 늘리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부시 정부가 임명할 새 보직은 모두 6천400개 이상에 달하며, 그 중 1천125개는 상원 동의가 필요하다. 부시는 1차 선정 명단을 오늘 밤쯤 텍사스주 크로포드 자신의 목장에서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라이스 외의 백악관 보좌관으로는 고위 보좌관 카렌 휴스, 정책 보좌관 조시 볼튼, 경제보좌관 래리 린세이, 대변인 아리 플라이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선거본부에서 일한 사람들이다. 또 국방장관으로는 인디애나주 전 상원의원 댄 코츠가 새로 유력해지고 있으며, 부시의 친구이자 선거본부장인 돈 에번스는 상무장관을 맡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15일 "민주당도 부시 당선자가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밀월 기간을 주고 기회도 주면서 그의 프로그램에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그가 핵심공약으로 내세워 온 감세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이 감세안에 반대하며, 감세 범위를 하원이 좁힐 것이라고 천명한 것. 해스터트 의장의 안은 올해 초당적 지지로 추진되다 클린턴에 의해 거부된 바 있다.

외신종합=박종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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