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기술이 멀티미디어환경에 다양하게 채택, 실생활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말귀를 알아듣는 음성인식 솔루션을 이용한 네트워크게임이 선보였나하면, 말문을 틔어주는 영어교육 웹사이트 개발도구가 개발됐고, 사용자의 명령어를 척척 알아듣는 포털 검색엔진도 지역업계가 개발했다.
한국IBM은 국내 음성인식 솔루션 개발업체 (주)뉴로네티즘(대표 조영찬·www.neuronetism.com)과 공동으로 대화형 영어교육 웹사이트 개발 도구인 '아이리스 빌더'를 개발했다. '아이리스 빌더'는 한국IBM의 음성인식 프로그램인 '비아 보이스'와 뉴로네티즘의 자연어처리, 음성합성 등의 기술을 사용한 개발도구로 지난 1일 한국IBM이 발표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진출 전략의 첫번째 사례다. 이 솔루션은 사이버 캐릭터가 사용자의 개인교사가 돼 개개인의 언어 수준, 학습진도 상황에 맞춰 1대1 교육을 진행하고 특정 주제를 선정해 사이버 캐릭터와 자유토론을 할 수 있는 영어교육 사이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12월 중순께 '아이리스 빌더'의 시연회를 가질 뉴로네티즘의 아이리스 빌더는 사이버 캐릭터가 개인교사가 돼 대화형 언어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언어교육 사이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개개인의 학습수준과 진도에 맞춰 강의를 진행하고 특정 주제를 선정해 자유토론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솔루션개발업체인 보이스웨어는 지난 13일부터 이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www.voiceware.co.kr)를 통해 키보드나 마우스 대신 음성으로 게임을 즐기는 '보이스게임 디아블로2' 시험판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 음성인식 게임은 '디아블로2'의 각종 명령키들을 음성으로 작동시키는 응용게임으로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장년층 초보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게이머가 소유한 무기를 보려면 'I'키를 사용했지만 음성 '디아블로2'는 게이머가 '인벤토리'라고 말하면 자동이동된다. '보이스게임 디아블로2'에는 40여개의 기본 단축키에 대한 음성명령이 저장돼 있으며 고급 사용자를 위해 2천여개의 단축명령을 임의로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온라인 게임업체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도 지난 4일 열린 '소프트 엑스포 2000'에서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는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스타밧마테르'를 전시했다. 이 게임은 내년 하반기 중 미국에서 정식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지역벤처업체인 코렉에서는 말귀를 알아듣는 사이버 에이전트를 개발, 동남아시아등으로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0년도에 들면서부터 본격적인 음성인식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져, 한국전자통신연구소의 자동통역시스템, 한국통신의 증권정보 안내시스템, 삼성전자의 음성구동 퍼스널 컴퓨터, 음성구동 셀룰러폰(삼성, LG), 음성메모장치(공성 통신)등이 있으며 현재 성능개선 또는 상용화 중에 있다. 또 음성에 의한 로봇 제어에 관한 연구, 음성에 의한 자동항법 장치 등에 관한 연구 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북대 공대 이동통신네트워크보호센터소장 문상재 교수는 "최근 음성인식기술은 미국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응용분야가 개척되어오고 있고 멀티모드/멀티미디어 환경 속에서의 다른 미디어와 통합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각종 멀티미디어 정보기기의 입출력 인터페이스,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 개발, 시각 장애자를 위한 서비스 시스템, 대화형 자판기, 대화형 Robot, 3차 컴퓨터 시스템 개발, 제품의 검사, 멀티모드 의료 서비스 등 개발분야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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