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회 의원들이 군청 이전 용역결과에 전원(9명) 승복하기로 서명동의를 해놓고 막상 이전지가 논공으로 결정나고 탈락 지역의 반발이 있자 군청이전 예산을 승인해주지 않는 쪽으로 돌아서 파문이 일고있다.
군의회는 15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군청이전 기본설계비 9억원에 대한 무기명 표결투표를 실시, 5대4로 부결시켰다.
이는 군의회가'군청이전 적지 1곳만을 선정해주면 수용하겠다'던 그동안의 서명동의(2차례)와 협의과정(5차례)을 번복한 것이다.
예산 부결 직후 논공읍 출신 김판조 군의원과 군청 유치위관계자들은 '사기극'이라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김 의원은 회의장 의장석 집기를 집어던지고, 의장실에서 서병호 의장을 향해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며 탁자를 뒤집는 등 10여분동안 극한 행동을 하며 예산 부결의 부당성을 외쳤다.
논공읍 유치위 관계자들도 "의원 전원이 서명동의해 군청 이전용역과 공모가 추진된 것 아니냐. 그것도 군민 상당수가 용역결과를 수용하고 있는데 주민대표기관인 의회가 이전예산을 부결시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의 행동에 가세했다.
일부 주민들은 "군민을 우롱하며 명분없는 결정을 한 저질 달성군의회는 즉각 해산하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번 표결에서 이전 반대표는 논공읍 군청적지 선정결과에 반발해 온 현풍·유가·구지면 등 남부지역 군의원 3명이 주도하며, 탈락지역 의원 등 2명을 포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은 예산 부결과 관계없이 군청 소재지를 변경하는 조례개정안을 내년 1월 군의회에 상정, 관철시키기로 했다. 군은 "이전예산은 추경에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조례개정만 이뤄지면 군청이전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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