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단·조총련계 연합 재일대한축구단 결성

남·북한계 재일동포들로 결성된 '재일대한축구단'이 내년 대통령배전국대회에 출전한다.

재일대한축구협회(회장 송일열)는 15일 도쿄(東京)에서 민단 및 조총련계 우수선수 20명으로 구성된 축구단 결성식을 개최했다. 재일동포의 상설 대표팀격인 축구단은 내년 3월 대통령배대회에서 공식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축구단 멤버 가운데는 7명이 조총련계 선수이며, 한국 프로리그에 입단이 예정된 선수도 2명 포함돼 있다.

재일축구협회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일본 전국 각지의 18-31세의 동포들을 대상으로 몇차례의 소정의 과정을 거쳐 주로 대학 및 직장팀에서 선수로 뛰고 있는 20명을 선발했다.

축구단은 앞으로 매월 1차례씩 시즈오카(靜岡)현 고덴바(御殿場)시에서 합숙 강화훈련을 실시하고, 당분간은 일본의 대학이나 고교팀을 상대로 실전연습도 쌓을 계획이다.

재일축구협회는 재일동포팀이 국적관계로 일본 국내에서는 도도부현(都道府縣)차원의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등의 제약 때문에 동포선수들이 계속 뛸수 있도록 돕기위해 팀을 결성하게 됐다.

일본 프로리그인 J-리그의 경우 일본 국적이 아니더라도 일본에서 고교를 졸업할 경우 선수등록할 수 있는 특별케이스가 있지만 각 팀당 1명으로 제한돼 있는 상황.

송일열회장은 "일본에서 활약할 기회가 없다면 모국무대에서 뛰도록 하자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장차 한국 프로리그에서 활약한 선수가 역으로 J-리그로 돌아와 축구단의 존재를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