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를 병마와 싸우는 동료 환자들이 취미생활에 재미를 붙이면서 병동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습니다"
지하 갱에서 석탄을 캐다가 진폐증을 얻은 환자들이 투병생활 중 익힌 취미활동 작품 전시회를 열기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문경제일병원 산재병동의 진폐증 환자들은 20일부터 이틀 동안 병동 2층에서 종이, 짚, 나일론, 나무 등을 이용한 공예작품과 서예작품 등 120여점을 전시한다.
전체 환자 254명 가운데 중증을 제외한 100여명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장기, 바둑, 당구, 투호, 윷놀이 등 민속 경기 시간도 마련된다.지난해부터 나일론끈으로 사모관대, 패랭이, 꽃병 등을 만든 황정구(56)씨는 병실을 온통 작품으로 꾸며놓고 작품을 이웃에 나눠주기도 한다. "문경새재 관광지에서도 작품을 판매 해왔는데 전시회가 열린다니 너무 기쁘다"고 황씨는 말했다. 종이공예품을 만드는 이응모(64)씨는 "어떤 모형이든 종이로 만들지 못하는 것은 없다"며 전시회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김인하 환자모임 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환자들의 삶의 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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