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신임 대표 김중권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민주당 서영훈 대표 후임에 김중권 최고위원을 지명했다. 이와 함께 일괄 사표를 제출한 지명직 최고위원중 서영훈, 권노갑 위원의 사표를 수리하고 대신 김원기 고문과 이해찬 정책위의장을 새 최고위원으로 추가 지명했다.

장태완.신낙균 최고위원의 사표는 반려됐다. 새로 지명된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20일 열리는 당무위원회의 인준 절차를 밟아 정식 임명된다.

또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에 대한 인선은 22일쯤 열릴 예정인 최고위원회의의 협의를 거쳐 발표될 전망이며 개각은 내년 1월쯤 단행될 예정이다.

민주당 신임 대표에는 김 최고위원과 김원기 고문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영남출신으로 현 정권 초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김 처고위원의 업무 수행능력이 크게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박병석 대변인은 19일 "김 대통령은 김 최고위원이 풍부한 국정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화합과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지도력을 갖춘 인물로 판단, 발탁한 것"이라고 대표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대신 김 대통령은 18일 저녁 김 고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호남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중용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신임 대표지명자는 이날 "대표에게 책임과 권한을 함께 부여함으로써 대표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향후 당 운영 방침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서영관기자 seo12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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