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이후 7번째"미국 진출 미련없어"
"몇승을 올리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먼저 진출한 선수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않고 꼭 성공하고 싶습니다"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 구대성(31·한화)은 18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황경연 한화 이글스단장, 오카조에 오릭스 사장, 오기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갖고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정식 입단했다.
구대성은 이로써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이상 주니치), 조성민, 정민철, 정민태(이상 요미우리)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출범이후 일본무대에 진출한 7번째 선수가됐다.
이날 상기된 표정의 구대성은 "계약조건에 상당히 만족하며 선발이든 마무리든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해 팀이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결의를 밝혔다.
구대성은 또 "올림픽 이후 미국 진출에 마음이 많이 쏠렸던 것도 사실이지만 미련을 버렸다"며 "일본에서 최고가 된 뒤 미국 진출도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오카조에 오릭스 사장은 이날 "오늘은 오릭스에게는 굉장한 하루"라며 "구대성을 영입함으로써 이치로를 미국에 보낸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오기 감독은 "이후 훈련캠프에 들어가서 보직을 정하겠지만 어떤 자리든 그가 투수진의 중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믿는다"며 "팬들이 매일 구대성을 보기를 원한다면 그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마무리기용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화와 오릭스구단은 자세한 계약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구대성의 몸값은 연봉과 계약금, 이적료를 포함해 총 5억엔대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대성은 96년 투수부문 4관왕에 오르며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7년 통산 61승58패151세이브, 방어율 2.79를 기록했다.
한편 구대성은 19일 오전 입단식을 위해 일본으로 일시 출국하며 다음달 10일께 내년 시즌을 위해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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