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서 망년회 같은 술자리가 늘었다. 매일 밤 술에 절어 지내야 하는 사람들도 적잖은 시기. 건강에 위기가 될 수도 있는 이 시기를 어떻게 해야 잘 넘길까? 보건복지부가 발간하는 '이달의 건강 길라잡이' 12월호에 실린 내용을 참고해 보자.
△음주 후 사우나는 술을 빨리 깨게 할까?=뜨거운 물에 목욕하거나 사우나 하는 것은 오히려 피하는 게 좋다. 음주 후 사우나를 하면 남아 있는 알코올이 땀으로 배출되긴 하지만, 수분이 함께 빠져 나가 심한 탈수가 나타날 수 있다.
△얼굴이 빨리 빨개지면 건강하다는 표시?=한때 술 마시고 얼굴이 빨리 빨개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한 증거라고 해서 좋아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술로 인해 건강을 쉽게 상할 수 있다는 신호로도 봐야 할 것이다.
△자주 필름이 끊겨?=술 마신 뒤 자신이 지난 밤 무슨 일을 했는지 몰라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데도 술을 계속 마신다면 일단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필름이 끊길 만큼의 과도한 음주는 계속적인 뇌 손상을 일으켜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다.
△적절한 음주는 심장병 예방에 좋다?=하루 한두 잔의 빨간 포도주가 심장 질환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 있다. 이건 사실이다.
알코올은 HDL(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데, 이 HDL은 동맥 내벽에 축적돼 있던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옮겨 소화시킴으로써 동맥경화증을 완화시켜 준다. 적정 음주는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술 마시면 푹 잘 수 있다? = 술로 잠을 청하는 불면증 환자들이 있다. 그러나 술 마시고 잠 자면 알코올이 숙면을 방해한다. 수면 시간이 길어도 개운치 않고 오히려 피곤해진다.
△술 깨는데는 해장 술이 최고? = '때린데 또 때린다'는 말을 생각해 보면 즉각 답이 나온다. 해장술은 마시지도 권하지도 말아야 한다. 과음으로 간과 위장이 극도로 피곤해진 상황에서 또 술을 마시면 그 피해는 엄청나다. 해장 술은 뇌의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통증을 일시적으로 없애기만 해, 역할이 마약과 같을 뿐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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