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후보가 난립한 영남대 차기 총장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예측이 힘든 혼전을 거듭, 결선투표에서 1차 투표 다득표자가 침몰하는'역전 드라마'가 연출될 것인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타 단대와는 달리 각 후보들간 일정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의대의 '캐스팅 보트'행사여부가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각 후보들은 의대교수들의 지지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50여명의 교수 중 560~590여명이 이번 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선투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20~150여표를 획득해야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수 이상 득표를 할 경우 당선이 확정되지만 후보들이 난립,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의대는 120여명이 투표에 참가, 차기총장 선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직 의대교수가 출마했지만 현직이 아닌 입장때문에 절대적 지지를 받기 힘든 상황인데다 의약분업사태.지난 해 6월 의료원 비리 감사 등으로 일부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까지 일고 있어 표심(票心)의 향방을 가늠하기 힘든 상태.이번 선거에서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조직과 인맥을 앞세운 연고주의의 병폐가 사라질지 여부. 후보 토론회 등에서 연고주의 타파가 선거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기는 했으나 세차례 치러진 직선제에서 조직을 앞세운 후보가 계속 총장직에 당선된 선례를 남겼다. 따라서 이번에도 교내 가장 큰 계보인 '로열 패밀리'지지 여부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영남종금사태 등 학교재정악화와 대외적인 학교위상 추락 등으로 학내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조직을 앞세운 후보가 1차투표에서 다득표를 하고도 결선투표에서 역전되는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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