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부터 출퇴근을 포함해서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사실 자전거 타기는 도시 교통난 해결방안과 에너지 절약책의 하나로 세계적으로 장려되는 추세이다. 우리보다 잘사는 일본이나 네덜란드에서도 "자전거는 역까지, 철도로 직장까지"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국 LA에서도 경찰이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을 순찰할 때는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자전거 타기가 학생층이나 일부 사람들의 취미정도가 될 뿐이다. 이처럼 자전거 타기가 널리 보급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도로가 없고, 현재 여건에서는 사고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최근 교통개발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35%가 교통사고 불안감 때문에 자전거 타기를 꺼리고 있으며, 자전거 전용도로만 정비되면 77%가 자동차를 이용 않고 자전거를 타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자치 단체의 자전거 타기 시책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 현재 지방도, 군도 등에는 인도가 없다. 그런데다 차량증가와 난폭 운전 등으로 그 동안 자전거로 통학하던 군소 도시나 농촌지역학생들마저 사고위험 때문에 자전거를 팽개치고 버스 통학을 하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94년도 156억원을 자전거도로 공사비에 투자한 바 있다. 그러나 실생활에 필요한 도심지에서는 자전거 도로를 설치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 나라 사정으로 봐서 정부는 자전거 전용도로나 주차시설을 만들어 나가는데 자동차 못지 않게 투자해야 한다.
우리보다 선진국이나 후진국에서도 에너지 절약과 도시교통문제의 해결방안은 물론 공해 예방차원에서 자전거 타기를 장려하고 있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다.
손치익(대구시 성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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