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인터뷰와 관련된 북한의 대한적십자사 장충식 총재에 대한 비난이 엉뚱하게 박기륜 사무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비화됐다.
박 총장은 장 총재의 요청으로 오는 30일 정년을 맞아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며 20일부터 휴가형식으로 일선에서 퇴진했다. 이는 장 총재가 19일 박 총장에게 "후배들을 위해 용퇴해 달라"고 요청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총재가 박 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 이후 양자간에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박 총장은 "지난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앞두고 내가 일본 방문을 권유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장 총재 측근들도 "이산가족 2차 교환방문을 앞두고 총재가 일본으로 출국한 것과 최근 남북 적십자간 전화통지문이 총재 명의가 아니라 사무총장 명의로 오간 것 등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즉 월간지 인터뷰 후 북측으로부터 곤욕을 치르고 있는 장 총재가 박 총장의 미온적인 대처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는 얘기다.
박 총장은 한때 자신의 사퇴요구에 반발하기도 했지만 20일 "후진을 위해 결심을 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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