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신주류로 재편

김중권 대표 취임 및 일부 지명직 최고위원 교체로 민주당의 운영체제와 역학구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당 대표 교체에 앞서 당정쇄신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이 대표권한 강화를 밝힘에 따라 향후 민주당은 김 대표와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2선후퇴로 동교동계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한 한화갑 최고위원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김 대표 지명과 권 최고위원의 사퇴 및 한 최고위원의 부상은 민주당내 신·구주류의 세력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구주류의 절대적인 영향력이 예상되던 차기 대선구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위가 격상될 최고위원회의가 당 정책 결정에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당정관계에서도 당 우위 체제가 예상된다.김 대표는 20일 당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대표지명을 추인받은 뒤 "모든 당원들이 민주적 의식에 따라 의사를 발표하고 수렴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최고위원회의의 지위격상 및 활성화를 재강조했다.

여권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 운영 시스템의 정상화를 강조한 김 대통령의 뜻에 따라 당은 대표 중심으로 운영하되 최고위원 및 소장파 의원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청와대를 방문, 김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후속 당직 인선을 협의할 예정이다. 사무총장 후보로는 문희상·임채정·김덕규·김원길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홍재형·강현욱 의원과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영관기자 seo12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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