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생물로 축산폐수 획기적 정화

축산폐수와 하수 등 수질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 소개돼 학계와 축산 농가 등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 구미 금오공대 환경연구소에서 열린 금오공대 환경연구소.안동대 식영 환경연구소 공동 주최 제4회 환경학술 심포지엄에서 금오공대 이승환 교수는 '엑티자임(미생물과 효소, 영양물질이 결합해 휴면상태로 존재하는 미생물종균제) 을 이용한 유기성 오염물질의 제거 및 활용기술'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폐수를 빠른 시간내에 분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와 SS(부유물질), COD(화학적산소요구량), T-N(총 질소), T-P(총 인)의 처리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오고 악취 및 색도 제거에도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축산폐수를 원폐수로 사용해 엑티자임을 투여한 경우 투여 6일 후 SS와 T-P가 70% 이상, 가정하수를 원수로 사용했을 때는 투여 9일 후 SS와 T-P가 80% 이상 제거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활성오니법을 운영하고 있는 축산농가에서는 방류수의 BOD가 엑티자임 투여 전 120~150ppm에서 투여 후 20ppm으로 낮아졌다. 따라서 엑티자임은 폭기시설을 갖춘 축산폐수 처리장에서 처리 효율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생사업소의 분뇨처리장에서는 엑티자임 투여 9일 이후 BOD 등 5개 물질을 모두 90% 이상 제거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엑티자임에는 폐수를 분해하는 '바칠루스(Bacellous)'라는 박테리아가 1g당 2억~200억마리가 휴면상태로 존재하고, 이 박테리아가 활동을 할 경우 1g당 1천억마리로 증가할 수 있다. 엑티자임은 현재 미생물처리제품으로 개발돼 동남아시아와 호주, 유럽, 미국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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