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격언 중 '주식을 사지 말고 때를 사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우량주라 하더라도 매매시점이 나쁘면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반면 아무리 부실주라 하더라도 매매시점만 좋으면 큰 이익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주식은 언제 사서 언제 파는 것이 좋을까.
주식시장은 인간 심리를 반영해 움직인다. 그러나 인간심리는 상황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 주식 시세와 투자 심리의 변화를 단계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상승 초기에는 주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가 팽배해 있어 주식 매입을 주저하거나 갖고 있던 주식을 오히려 팔기도 한다. 그러나 주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는 하지만 다시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고 약간 오른 상태에서 강하게 지지된다
▲상승 중기에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므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투자액을 늘려 매수하게 된다.
▲상승 말기에는 각종 호재가 만발하면서 주식 시세가 큰 폭으로 계속 상승할 것 같은 환상에 사로잡힌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을 빨리 팔아버린 것을 후회하면서 확신에 차서 매도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추격 매수하고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저가 부실주까지 폭등한다.
▲시세가 상투를 치고 하락하는 초기에는 일시적 하락으로 생각하여 주가 상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주식을 계속 보유하거나, 다시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추가 매수하게 된다.
▲하락 중기에는 하락 낌새를 눈치챈 일부 투자자의 과감한 매도로 조금 상승하고 큰 폭 하락하는 시세가 계속되므로 본전을 생각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게 된다.
▲하락 말기에는 상승 시세를 기다리다 지치고 공포심만 남아 주식을 손해보고 매각하고 만다.
이러한 인간 투자심리 과정을 이해한다면 시장 내·외부적 요인으로 시장이 공포스러울 정도로 비관적일 때 서서히 매수하고, 주가가 폭등해 모든 사람이 주식을 사고 싶어 안달할 때 오히려 매도하는 역발상의 투자 방법이 옳은 방법이라 하겠다.
김봉환(동원증권 대구지점 금융종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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