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내 상당수 고교들이 특기 적성교육을 빙자해 불법 보충수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의 실태조사가 요구된다.
전교조 포항지회는 21일 포항시내 일부 고교들이 방학을 맞아 1, 2학년을 대상으로 불법 보충수업을 하기 위해 특기 적성교육을 하는 것처럼 관련서류들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감사에 대비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측은 일선고교에서 재미있는 국어생활, 말하기연습, 즐거운 수학 등의 명목으로 특기적성교육을 하는 것처럼 해놓고 학생동의서 등을 작성한 뒤 하루 5시간씩 학급 이동없이 국, 영, 수 보충수업 실시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포항시내 고교들은 방학동안 100~120시간, 많게는 140시간까지 보충수업시간을 정해놓고 있으며 모 고교는 심야자율학습을 새벽1시까지 시키기로 했다며 일선 학교장들의 잘못된 교육관과 도교육청의 직무유기로 이같은 일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같은 불법 보충수업 계획이 교육당국이 특기적성교육을 보충수업형태로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엄중 제재조치하겠다는 공문을 받고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전교조 포항지회측은 "앞으로 포항시내 일반계 고교에서 이루어지는 불법보충수업에 대해 강경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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