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하철 이웃돕기 '사랑의 공연'

이웃을 위해 좋은 일도 하고 즐거운 공연도 동시에 즐기는 지하철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2시간동안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성당못역에서 열리는 연말연시 이웃돕기를 위한 사랑의 공연 '아이 러브 대구지하철 문화마당'.

대구지하철 역사내에서의 공연은 지난 달에 이어 두번 째. 1주일가량 열렸던 지난달의 공연은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지하철공연에서는 음악·무용·마임·퍼포먼스·힙합 등을 비롯, 20여 팀이 7일동안 중앙로 역사와 성당못역에서 예술보따리를 풀어놓을 예정.

출연진으로는 조성진 마임, 열만 블루스, 신성득 헤어쇼, 윤녕경 한국무용, Rosa 살사, 김영호 스포츠댄스, 명 재즈댄스테크, 시향 비올라, 가인 통기타, 로망스 클래식 등 '공연의 만찬'이 펼쳐진다. 각계 각층의 아마추어 예술인까지 아우르는 행사로 다양한 장르의 실험작들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이번 지하철 문화마당은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한마음 되어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새로운 '문화모금'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제까지 자선공연이 닫힌 공간에서 제한된 인원만 참여했다면 지하철 자선공연은 시민 누구나가 쉽게 자선공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뜻.

동시에 이번 공연은 '공연'이란 문화적 재료에 접근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제적 차이나 성별·연령 등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근접 문화 체험'과 '예술의 민주화 체험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바바루 문화기획(대표 황보 민)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대구여성회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예사모)이 주최한다. 또 대구시와 남구·중구청, 대구지하철공사 등이 후원한다. 공연일정은 지하철 매표소 등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26-3991.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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